2012. 6. 18.

대충 생각나는대로 글을 적는다.


지구가 녹아간다.
뭔지도 모르는 우주에 땅덩어리라고 자석같이 발붙이고 사는 생명체하나가
별 하나를 조져간다.
지네들끼리 아웅다웅하며 살아 가는 꼴이 어찌나 촌스럽고 유치한지.
지들은 모르고 산다. 눈에 뵈는것만 신뢰하고 따르는 생명체라.


평생을 티비로 길들여지기 시작해서 티비를 봐야만 세상이 보이니
티비가 이야기하는건 다 옳고 그런가보다 싶어 티비가 닦아 놓은길을 걷는다.
그 길을 걸으며 또 걷는다.
티비가 정해준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 생각한다.
대열에서 벗어나면 그릇된 인간이며, 자기보다 걸음이 뒤쳐지만 어디선가
우월감이 생겨 괄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하며 고개쳐들며 걷는다.

먼저 걸음이 빠른사람에게 공손하고 주위사람들과 노가리까며 뒤쳐진 사람들에게 비난을
퍼붓는것을 일삼지도 않는 사람이라는 생명체에게 드는 회의감은 클 수 밖에 없다.
자연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찌 할 바 없지만
인재로 인해 같은 생명체를 잃어가는 사람을 보며 덥다고 에어컨 춥다고 보일러 빵빵하게켜고 알량한 약속시간따위 (사람이 정해놓은 규율 )에 늦지않기 위해 과속을 하고 우쭐해하며 값비싼 차따위 ( 사람이 만들어놓은 산물. 또는 그런가치)를 사려 일생을 허비한다.

돈.큰집.빠른차.여자(아. 여자는 빼겠다.) 명성 사회적 지위따위가 제 일생의 지향점이라
생각하고 그 표지, 표식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한다.

왜. 책에서 , 티비에서, 영화에서, 광고에서 시키니까.

헛된 망상과 바람으로 허영이 가득차 일생을 '희망고문'당하며 (사실 희망고문이라는 것도
취사선택의 결과이지만, 왜당하는지도 모르고 스스로 체벌을 가하며 살아간다. )

자신이 정말 누군가에게 속고있고 속이고 사는지도 모르는 제일 비참한 동물 사람.
이성을 가져 사람이라면 이성대로 살면 될것을 이성을 이용하여 살아가려는, 살아가고있는 사람들이 나는 너무 역겹고 화가 난다.

뭐, 여러가지 이유야 즐비하겠지만 내가 염세주의적일 수 밖에없는 이유 중 한가지.

'야 세상이 그렇잖아. 사회가 그런데 뭐'

맞다. 니안에 곪아 썩어가는 양심을 외면하고 그리 사는 니 말이 맞다.
외부요인에서 문제를 찾고 남탓으로 그 죄값을 돌리기에 급급한 '정당화, 합리화' 에 익숙한
우리는 그렇다.

정작 무엇때문에 우리가 곪아가고 아프고 상처받고 외로운지도 모르고
정작 무엇때문에 아무런 잘못도 없는 즉물적인 지구외 생명체가 죽어가는 지도 모르고
오늘도 지랄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규율, 법칙, 가치따위에 놀아나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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