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4.

잠깐 앉아서




쇼핑을 하다 잠깐 앉아 다리를 쉬게 했다.
허리가 편안해 지고 육신이 편히 놓여지니 머리속엔 또 잡념들이 나를 가득 메웠다.
비우고자 생각으로 비워낸들 또 채워지는건 부질없는 잡념들.

쇼핑을 그리 하다 주위 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제 각기 제 취향에 맞는 의복을 비롯한 악세사리를 고르느라 바빴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나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마음은 원천적인 거로구나'
이 생각은 과연 자신을 뽐내 남들에게 관심을 받고 시선을 주목 받고 싶어하는데서 오는걸까.
아니면 그냥 자기 만족을 위해 그러는 것 일까.

저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시선을 끌기 위함은 아닌 것 같은데.
어느 누구하나를 지목해서 끄집어 낸다면 그사람은 충분히 그 시선을 받아 견디어낼수 있을까.

여자들은 가슴과 음부만을 가린 섹시하기 짝이 없는 비키니 수영복을 고르느라 바빳고.
한뼘 반은 되보이는 미니 스커트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화려한 진열장 한 구석에는 예전에는 찾아 보기 힘들었던 휘향 찬란한 화려한 색의 스타킹이
줄줄이 늘어져 있었다. 이것을 고르는 사람들은 과연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진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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