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5.

신발끈 묶는 일도

'신발끈 묶는 일도 뒤늦게 알아서
열심히 묶다가 고갤들어보니깐, 세상 참 많이 변해있는 그런 기분. 열심히 안살았던건 결코 아닌데'

이제 오해하지말기로

이제 오해하지말기로 하자 내가 기억하는건 사랑뿐이다.
사랑하던 감정은 변질되었고, 너와 내가 나눈 추억도 왜곡되었다.
다만 하나 변하지않고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알아본, 내가 발견한,
네가 가진 사랑임을

나는 너를 사랑했으면

나는 너를 사랑했으면 좋았겠지만
너를 사랑하기에 앞서 나는 내가 사랑한 너의 그것을 더 사랑한 이유로
지난 시간이 후회스럽거나 아쉽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

그래도. 내사랑이어서

그래도. 내사랑이어서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이 전달되기를 바랐다.
이윽고 우리가 같은 시간에 웃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을 서로 들이고 내쉴 수 있었던건
내 삶에 축복과도 같은 일 임은 부정 할 수 없다.

내 살아봐야

내 살아봐야 얼마산다고.
그토록 모질개 떠나버렸던가
내 살아 너를 만난 시간이 벌써 지금 생에 10할은 더 되는데.
무슨 자존심으로 차갑게 돌아섰던가.
내 살아봐야 얼마 산다고

조오- 상님이 보고계신다!

가을이야 비에젖어

가을이야 비에젖어 낙엽져버리면 그만인것을,
나는 어찌 이리도 매일같이 술에젖어
기억마저도 매번 너를 져버릴까.

내 마음의 시냇물

내 마음의 시냇물 구비구비 흘러흘러 은하수따라 그대 숨결에 머물렀으면 졸졸졸 이렇게

잡소리

켄타우르스. 반인반수 반은 사람 반은짐승. 그샠키그거 오 ㅑ그렇체? 우째그카제? 와그래 됏지그거

2013. 9. 7.

2013.9.7.


오늘은, 고독함과 외로움이 헷갈린다는 말을 쓰려다
나는 무슨 이유에서 그걸 따로 구분지으려 한 것인지,
굳이 구분지어 생각하려 했다는 일에 뭔가 모를 촌스러움이 느껴져서
하려 했던 그 말은 그냥 묻어두려 합니다.
사무친다는 말도 오늘만큼은 내게 괜히 사치스러워서 그 말 역시도 그냥 묻어두려 합니다.

오늘은 조금 고독하네요.

알것도 같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아니,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도 같아요.

따듯한 눈빛으로 어루만져주는 사람, 곁에 없다는 일이
얼마나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일인지
이제는 어느정도. 아니,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도 같아요

2013. 9. 6.

서상환



내일과 다음 생 중 무엇이 먼저일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tib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