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0.

12월 20일 비.


#1.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이다.

#2.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이다.

#3.
비가 내린다.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내리는 비가 나한테도 내린다.

똑같이 내리는 비라고 다같은 비는 아니다.


2015. 12. 19.

...


누가 내 글에 자꾸 추천을 누르는거지...?


명심하자



입은 무겁고 머리는 느긋하게, 행동은 명확하고 두 귀는 반듯하게 열어

비치는 모습은 두 눈으로 확인하되 눈꺼풀로 닫아 현혹을 없앤다.

가슴을 열어 세상에 맞닿고 속내를 세상에 비치지는 말것.


1.
 살다보니 그랬다.

앞만 보며 달리는 경주말이 그렇듯 세상이 그랬다. 아니, 그러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2.
 생각이 많고, 생각할 것이 많고, 헤아려야 할 것이 많아지면-

삶의 무게는 그만큼 무거워진다.


3.
 아직도 살아갈 날들이 많을거라 착각하며 산다.

언젠가 내가 서울땅에 홀로있을때 느꼈던 것 처럼.

그리고 얼마전 모 쇼프로그램에서 팬이 그런 말을 했다.

행복하라고

2015. 12. 16.

초연하다.


  나무가 그랬다. 길 가에 선 나무가 그랬다. 낙엽이 지고 바람이 스쳐도 나무는 그랬다.

소년은 길을 지나다가도 먹다남은 음료를 나무에다 쏟곤 했다.

  소년의 두 손은 차다. 날씨가 습하다 보니 옷은 눅눅해지고, 아침 집을 나설무렵 정성스레

만져 세웠던 머리가 누그러졌다.  손가락 마디마다 때가 꼬질꼬질했다. 소년이 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 아무도 말을 한 적이 없다.

  나무는 그랬다. 소년은 그랬다. 그 누구도 나무가, 소년이 그랬다는 것에 대해 한마디 말

한 적이 없다.

지나는 길에 소년은 친구들을 만났다.

  서로 손사레 치듯 인사를 나눴고, 돌계단 위에 앉아 있던 친구와 마주 보고 이야길 나눴다.

돌계단 위에 앉아 있던 친구가 고개를 끄덕이며 엉덩이를 털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소년은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멋쩍은 웃음을 짓고 나서야 자리를 옮겼다. 옷을 여미었고,

바람이 소년을 비켜났다. 집에 들어가서 따뜻한 국에 밥을 먹고나면 모든 근심걱정은 사라

질테니까 내일 입을 옷을 고민했다.

  소년 머리 위로 새가 지나가고, 바람이 지나가고, 전선이 지나갔다. 소년은 바람을 지났고

구름을 지났다. 조금씩 다리에 피로가 오는지 발로 땅을 툭툭 차며 걸었다. 신발에 먼지가

소복히 쌓여만 갔고, 묶은 신발끈도 때가 꼬질꼬질했다.

  소년이 입은 코트와 신발은 소년이 웅변대회 입상 선물로 아버지가 사다준 것들이었다.

해가 지날수록 소년은 키가 자랐고 발이 자랐다.


2015. 12. 13.

..

가슴에 사랑을 품어라
사랑을 가슴에 품고 꽃을 틔워라

사랑을 틔우고 사랑을 품어라

2015. 12. 12.

증오와 경멸대상

생각이 흐르는 속도는 얼마일까.

쏜살 보다 빠르고 비행기보다 빠를까?

시공간을 넘나드는 생각이라는 흐름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생각을 하며 사는걸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것은

이마도 부정으로 일컬을 만한 것 들이라-

그 중에 요즘 내가 가장 진통을 겪는 것은

가식과 위선일 것이다.

오늘의 생각

이 세상 재미는 무얼로 만들어 지는가.

재미라는게 있기는 한 것인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이길래-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네

2015. 12. 10.

생각해봐야 할 일


싫어하는 것, 괴로워 하는 것은 잘 알고 가리는데

좋아하는 것, 즐거운 것은 생각보다 선별하여 가까이 두지 못하는 것 같다.


해야할 일


좋은 글을 읽고,

좋은 그림을 보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음성을 듣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내 안의 감성이 품이품이 자라나는 그런 좋은 것들을 가까이 두어야 한다.

내 감성에 닮은 것들을 가까이 두고 어루만지며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나는 어느새

나를 닮은 나로 성장하는 것에 더욱 가까워 지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므로 나는, 나와 좋은 것을 공유해야 한다.


요즘


항상 글 제목을 다는 것은 나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내가 쓰는 글에 주제가 무엇인지 나는 잘 모르고, 설령 안다고 한들 뭐라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요즘' 행위에 대해 생각을 한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요즘이 아니라 지금. 그 생각을 했다.

행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는 있는 일이지만,

행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대해 생각 중이다.

행위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한 일인 것이라 행위의 의미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지만-

아무튼 내가 하는 연애,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생각 중이다.

또 나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오늘


쉽게 말해서 신경쓰지않고 살면 되는데,

내가 바라는걸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한다.


2015. 12. 3.

12/3


내가 사는 세상은 현실이다.

그러고보니 지난 말이 생각나네

'꿈을 꾸되, 리얼리스트가 되라'


한때

모든게 다 한 때다.

한 철 한 때.

다들 그랬다.

나는 소설을 싫어하고 영화 연극따위를 싫어했다. 한 때.

그 이유는 소설가 작가 감독 따위가 만들어 놓은 그 틀 안에서 놀아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역시 한 때.

모든 것이 다 한 때.

한 시 한 철 한 때를 즐기지 않으면, 살아가는데 낙이 없다.

그렇기때문이다.

2015. 12. 2.

2015. 11. 30.

나는 치졸함을 감출 수 없다

그것은 나만의 몫이므로 내려 놓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헤아려야 한다.

중량감

이 세상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 느낄 수 있는 부분.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기에 느낀다 말하는 이 부분.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명확한가에 앞서

그저 지금 하고픈 말은 미간이 제일 무겁다.

그렇게 느낀다.

그래






내 착오였는지도 모른다.

내 실수라 인정하는 부분.

어제도 오늘도 몇년째 해는 지고 뜨는데

그 모든 것들이 착오였는지도 모르겠다.



2015. 11. 22.

...


의미없이 지껄이는 공간에 글 제목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의미없이 해대는 혼잣말 같은 잡생각들이 즐비하다.


싱숭생숭


사람은 자기 나이에 맞는 고민을 해야하고,
(고민을 해야한다 라는 점에서 고민은 필수인건가?)

생각이 많고 말이 많다는 것은, 결코 좋지않다는 생각.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열등감은 나를 발전시켜왔다.

물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긍정의 힘을 빌어야한다는 점이

뭔가 소모적인 느낌은 들지만-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자.

다시한번 차근차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들만 하도록

그 일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고민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고,

그 고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고,

생각한 것을 실질적인 노력으로 풀어내는 행동이고.

주절주절 말이 많네

나는 그냥 한동안 머물러 있다.


내 판단은 비교적

우리 인생을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라 한다.

살다보면 매번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된 결과에 응해야하며,
그에따른 보상 역시 우리의 몫이다.

나는 그렇게 반복적인 선택의 과정을
지금 이때까지 거쳐오면서-
그리고 지금 이순간 다시한번 되뇌어본다.

나는 선택에 만족하는가?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 선택의 동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오랜만에 돌아왔다.

마지막 글에서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제법 흘러있다.
나는 그 때와 지금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여러모로 싱숭생숭한 생각에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놓아야 할 것들과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그리고 노력해야 할 것과 노력과는 무관한 일들.

세계관이 좁아질수록 집착하는 것이 많아진다.
다시 새기는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