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4.

진지한고민


나는 멍청한게 맞다.
나는 사실 의욕으로 따지자면 봉선여포급이지만 그래서 멍청하다.
세상사람들 즐겁기 살길 바라면서 왜 매일같이 자신의 유흥을 죽이며 살까
그걸 죽이고 숨기고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내면서 지낼까

사람들에겐 고통이 쾌락으로 치닫는걸 더 즐기는 걸까
알수없는 구속과 지배당하는것에 이미 익숙해 져버려서 그런것일까.
일종에 이런거지.

30년을 종처럼 부리고 살던 주인이 한날은 날씨가 흐리고 좋다며
먹다남은 라면 스프를 던져줬는데
매일같이 희멀건 죽만 먹고 일하던 노예는 너무 좋은 나머지 오즘을 즈려 싼 거지.
하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죽도록 일만하고 사느라 그런거 입에 대 보지도 못했었거든
그러던 어느날 기적같이 라면 스프 그니까 조미료가 주어진거야. 세상이 이런것도 잇구나싶어서.

그러다 심부름때문에 어디론가 잠시 떠나게 됐는데
온 길바닥에말야 먹을게 잔득 널부러져있는거야
물론 골라서 가려서 다듬어서 먹어야겠지만 잘곳도 딱히 정해주지도 않고-





끝.
(이어서 옴니버스에서 글을 이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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