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1.

내가 느끼고 싶었던 것은,


네 이름을 공중에 흩뿌려보았다.
아무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듯 보이는 그 공간에
너의 이름을 목놓아 털어버렸다.

곧 잔잔하게 공간이 흔들리면서
내게 네이름이 메아리로 다가왔다.
내 두귀와 내 살갛을 자잘히 어루만지던 네이름은
내가 부르고 싶은 너였을까, 내게 와 닿는 너라는 이름이었을까.

나는 오갈데도 없이 흐느껴 울면서
내 울음이 얼마나 네게 닿을 수 있을런지
내가 부르던 떨림은 너에게 얼마나 간절헀을런지 오직 그건 나만의 설레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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