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2.

오늘 우리가 나눈것들



2013년. 12월 22일.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전야 2일전.
항상 크리스마스보다는 이브가 축제같았으니까

모처럼 허궈를 먹었다.
친구와 그의 애인.
그리고 친구와 그의 아내.
한놈은 이사하느라 불참했다.

연말이고 크리스마스고 우리는 사람이고 정이많으며, 일생을 험담하고,
남얘기로 가득한 사람들과는 달랐으면 했기에
태교하는 심정으로 우린 서로 좋은말만 그리고 따듯한 말만하기로 제안했다.

거리는 불빛으로 가득했고 추웠고 안경을 쓰지않았기에 평균이상의 미모의 여성들로
또 가득했다.
나는 이 와중에 입술까지 짓물렀으므로 참 서글펐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식사를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길엔
마음 한가득 따듯함대신 공허함을 채워왔다.
오란말도 없었는데 이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제맘대로, 그랬다.
오늘 나는 붕어생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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