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2.
2012. 7. 11.
2012. 7. 9.
2012. 7. 8.
2012. 7. 7.
2012. 7. 5.
원리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사람의 머리로는 말이다.
그저 해석하고 끼워맞추고 계산하는 것은 가능할 지 모르나 이해하는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사람으로서 사람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우주에 비해 그다지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
연계성은 아마 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A+B+C)-A]-B}/C=1
2012. 7. 4.
진정성
진정성이라 해야하나,
이를 뭐라고 말해야하나,
이것저것 생각하고 또 생각해왔는데,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나여서
난 늘 그게 문제였었는데.
여전히 나를 옥죄고 있는건 그것인데,
아직까지 이도저도 아니니말야.
급할건 없다지만 이미 나는 도구적인 존재로써
여전히 장농속에 숨겨진 옥구슬같은데.
(옥구슬이라 믿고싶고 그게 맞다. 내가)
먼지가 수북히 쌓이기 전에
얼른 햇볕을 보여야하는데.
아직 나는 뭘말할지도 모르고있구나.
나는 도대체 누구여요.
- 실은 그런걸 규정하는 거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도 잘 알고있다.
하지만 그렇게 규정하는것이 필요하다는것도 잘 알고 있다.
아 주절주절 다시 정립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지한고민
나는 멍청한게 맞다.
나는 사실 의욕으로 따지자면 봉선여포급이지만 그래서 멍청하다.
세상사람들 즐겁기 살길 바라면서 왜 매일같이 자신의 유흥을 죽이며 살까
그걸 죽이고 숨기고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내면서 지낼까
사람들에겐 고통이 쾌락으로 치닫는걸 더 즐기는 걸까
알수없는 구속과 지배당하는것에 이미 익숙해 져버려서 그런것일까.
일종에 이런거지.
30년을 종처럼 부리고 살던 주인이 한날은 날씨가 흐리고 좋다며
먹다남은 라면 스프를 던져줬는데
매일같이 희멀건 죽만 먹고 일하던 노예는 너무 좋은 나머지 오즘을 즈려 싼 거지.
하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죽도록 일만하고 사느라 그런거 입에 대 보지도 못했었거든
그러던 어느날 기적같이 라면 스프 그니까 조미료가 주어진거야. 세상이 이런것도 잇구나싶어서.
그러다 심부름때문에 어디론가 잠시 떠나게 됐는데
온 길바닥에말야 먹을게 잔득 널부러져있는거야
물론 골라서 가려서 다듬어서 먹어야겠지만 잘곳도 딱히 정해주지도 않고-
끝.
(이어서 옴니버스에서 글을 이어야겠어)
2012. 7. 3.
#1
내게 선잠이 찾아와 스르륵 잠이 드는 때에
내곁에 와서 누워줘,
그리고 내 몸을 어루만져줘
꿈결에서도 너를 그려볼 수 있게 해줘.
혹은 그 반대여도 괜찮아,
네가 선잠이 드는 때에 내가 너의 품에 안겨
잠을 청할지도 몰라
그리곤, 네 몸을 어루만지게 될 지도 모르겠어.
괜찮아, 우리 둘과 사이에 스미는 바람 숨소리 밖엔 없으니까.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곱씹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학창시절을 떠올린다거나,
어린 시절의 행적을 좇아 기억을 회상한다거나 하는 것.
우리가 지금을 살면서 지금을 곱씹는 일은 거의없다.
좋았다. 싫다. 라는 이야기만 죽은 갈치마냥 즐비하게 늘어져있을뿐
우리는 늘 지난 일들을 곱씹고 회상한다.
우리가 진정 행복하다고 느꼈던게 아마 그 때가 아닌가 싶다.
좀. 슬프기도 하다.
모두 머리를 뉘이는 시간.
사람은 태양을 따라 움직인다.
손등뒤로 그림자가 지면 사람들은 얼이 빠져 낯선 공기를 가득 들이마신다.
사람은 달을 따라 움직인다.
손등과 손바닥이 구분이없는 시간엔 사람들은 머리를 땅에 뉘인다.
온종일 모든정보를 받아들이느라 녹초가 된 사지가 늘어지고
숨소리가 대신 거칠어 진다. 혹은, 편안해지거나.
얼마나 섹시한가.
모두가 바닥에 머리를 뉘이는 시간, 나는 조금 더 평온해지는 것이.
2012. 7. 2.
일기
투이터를 접하면서 뭔가 모를 변화가
생긴것인데 이를 긍정으로 보기도 부정이라 보기도 딱히 무엇으로 규정짓기도 애매하다.
그럼, 굳이 규정지을 필요가 없다는 소린가,
일종의 정신분열 증상이 이는거 같은데-사실 일반적인 정신분열증세 라는게 뭐가 어떤건지 모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미뤄보건데- 내가 지금 취중이라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는 내가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는 하되
그 자체가 사람들에의해 판단되어 지는 것과 또 내가 타인으로부터 규정화되는것에서 한가지 문제점이 있는 듯 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보고싶은 것만 보는 특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사람은 개개인의 기억만으로 이루어진 결정체인 것이다.
해서 이것으로 나는 세상 어느누구에게도
하나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 될수가 없다.
비로소 나는 나를 통해서만 독립적인 사람의 성격을 고수하며 살게되는데, 점차 폐쇄적인 성향을 벗고 타인들과 교류를 통한 대중화를 위한 노력에는 슬픔이 서려있게 된다.
나를 있는그대로 전달하는것도 힘든일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동시에 객관적인 잣대로서의 나를 노출 시키는것도 어려운것이라는 사견이다.
난 무섭고 독단적이고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며 신경질적인건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것은, 당신들의 눈으로 보여지는 것 만큼의 나는 아니라는 사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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